중국의 인공지능 강세, 일상생활까지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2025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린 '2025년 민영기업 좌담회'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중국 기술기업의 스타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 CEO 왕싱싱 등은 중국의 현재이자 미래로 인정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중국 최대 명절인 2025년 춘절에는 인공지능 추론 모델 딥시크 ‘R(알)1’의 등장으로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어 CCTV의 춘절 특집방송 '춘제완후이'에 출연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확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중국인들의 자부심을 한껏 고조시켰다.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했다.
첫째, 인공지능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체인 허마셴성은 매장 내 상품 배송 작업원의 이동 거리를 줄이고 신선 제품 손실률을 낮추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더우인(틱톡 중국 서비스 플랫폼) 라이브 방송은 '지능형 실시간 감정 분석 엔진'을 통해 진행자의 발언을 조절한다. 또한, 지도 앱 가오더디투는 신호등 점멸 시간 예측 시스템을 통해 교통체증을 줄였다.
둘째, 중국 정부와 기업은 자체 인공지능 기초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 지도'에 따르면 100억 개 이상 파라미터 규모의 거대언어모델은 급증했다. 바이두의 원신(Wenxin), 화웨이의 판구(Pangu) 등 플랫폼 기업이 추진하는 거대언어모델은 중국이 인공지능 추격자에서 주도자로 전환하는 동력이 된다.
셋째,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 공개를 통해 ‘도시두뇌(城市大脑) 4.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항저우는 교통 카메라, GPS 데이터, 에너지 소비 데이터 등을 공개하여 인공지능 기업들이 서비스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했다.
중국 인공지능 산업은 세계를 놀라게 하는 기술적 성취라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도전 상황도 존재한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로 인해 국산 칩의 개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활용률은 31.5% 수준으로 의료·금융 분야의 데이터 공유율은 낮다. 프라이버시 논란으로 인해 공개 데이터 성장률도 감소했다.
중국는 앞으로 개방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통해 제2의 딥시크를 등장시키고, 기술 패권 경쟁, 데이터 윤리 문제 등을 해결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