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 발언에 초선 의원들 윤리위 제소 및 징계안 제출

나경원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초선의원에게 “가만히 있어라”라고 발언한 것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서 윤리위원회 제소 및 징계안 제출 움직임이 일어난다. 해당 발언은 초선의원의 의견을 억누르는 행위로 비판받고 있으며,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나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고 징계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하여 나 의원은 반박하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판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나 의원의 발언은 초선의원들의 자존감을 훼손하고 국회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는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 의원의 발언이 단순한 언어폭력을 넘어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예의와 동료에 대한 존중을 저버린 권위주의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초선 의원으로서 겪을 수 있는 처지와 고민, 정책 역량을 집단적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염태영 의원은 “나 의원을 민주당 초선 70명의 이름으로 윤리위에 제소하여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의회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윤 의원은 나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며 “오만한 인식이 있기 때문에 국민을 무시하는 내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대표는 나 의원의 발언을 “역대급 망언”으로 규정하고 “구태스럽고 썩은 5선보다 훌륭한 초선의원이 더 많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윤리위 제소는 덮어씌우기”라고 반박하며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야당 간사 선임을 방해하고, 야당 의원 발언권을 박탈하고, 편파·독단 회의 운영을 강행하며 국회법을 짓밟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윤리위에 제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 당시 나 의원 옆자리에 앉아있던 곽규택 의원은 나 의원을 지지하며 추미애 위원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옛날에 박지원 의원도 나한테 그랬어”라며 나 의원을 옹호하고 “귀가 멀었어요? 잘 안 들려요?”라며 추미애 위원장을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은 나 의원의 발언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나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나 의원의 발언이 국민을 대표하여 헌법과 절차에 따라 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함에도 초선의원에 대해 망언과 폭언을 퍼부은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