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따라 수도권 인구 집중, 중장년층은 지방으로

청년층은 취업과 학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중장년층은 주거 환경 및 가족을 이유로 지방으로 이동하는 인구 이동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은 지난 20년간 매년 수도권으로 순유입했으며, 2024년에도 약 6만 1000명이 수도권으로 유입되어 전체 순유입 규모를 주도했다. 반면 40~64세 중장년층은 2007년 이후 매년 순유출을 보였고, 지난해에도 약 1만 8000명이 수도권을 떠났다.
서울은 지난 20년간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순유출 인구는 주로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서울에서 순유출을, 경기·인천에서는 순유입을 보였다. 중장년층은 서울, 인천, 경기 모두에서 2008년 이후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서울은 주택 문제로 떠나는 비중이 높다.
반면 경기도는 주택을 이유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은 직업 사유(2019년 이후)와 교육 사유(2012년 이후)로 순유입을 기록하여 취업과 학업을 위해 서울을 찾는 청년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통계청은 수도권 집중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20년 50.2%에서 2022년 50.5%로 증가했고, 2030년 51.6%, 2040년 52.6%, 2052년에는 53.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인구 이동 양상은 청년층의 일자리 및 교육 기회 추구와 중장년층의 주거 환경 및 생활 만족도 추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