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2025년 산업계를 뒤흔들까
**"나는 로봇입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은 물리적 형체를 갖추고 인간처럼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실현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IT 거대 기업부터 국내 대기업까지 '로봇'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CES 2025에서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되면서 2025년 산업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리얼보틱스는 CES 2025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기존 로봇 '아리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로봇을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AI 동반자'로 개발하고 있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홍콩 위슨로보틱스는 인간 근육을 모방한 소프트 로봇 기술 '플라이어봇'을 공개하며, 일본 믹시는 과거 대화 기억 기능과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대화형 로봇 '로미'를 출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CES 전시관 입구에 눈길을 사로잡는 '로봇 개'를 전시하는 등, 로봇 기술 적용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또한 눈에 띕니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 2족 보행 로봇 '휴보' 개발로 유명한 레인보틱스 지분을 확대하여 최대주주가 되었다. 삼성전자는 제조용 로봇 시장을 공략하고, 레인보틱스의 양팔 및 자율이동 로봇 등을 활용하여 업무 자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지난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공개하며, 로봇 분야에서 실력을 보여주었다. LG전자 또한 AI 기반 서비스 로봇 기업 미국 '베어로보틱스'에 880억원을 투자하며 미래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미국 테슬라는 AI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올해 말까지 공장에 배치하고, 내년부터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 로봇 시장에서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테슬라의 의지가 드러난다. 오픈AI와 엔비디아 역시 AI 로봇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 오픈AI는 사내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재편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겨'에 투자하는 등 로봇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였다. 엔비디아도 올해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용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또한 로봇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은 지난해 말 80개 이상으로 급증했고,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27년까지 세계적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육성 지침'을 발표했다.
로봇 기술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의 상호 작용, 정서적 교감까지 가능하게 하는 미래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 구조와 일자리,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사회는 로봇 시대의 도래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