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500년 된 금화 발견…헨리 8세 시대 보물, 7억 원에 새 주인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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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한 부부가 뒷마당에서 500년 된 금화를 발견해 화제가 된다. 이 금화는 헨리 8세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발견된 금화와 은화 총 70점은 경매에서 7억 2천만 원에 낙찰됐다. 부부는 울타리 기둥을 수리하기 위해 잡초를 뽑던 중 진흙 속에서 금화와 은화를 발견했는데, 10대 아들이 이를 세척한 후 1530년대 튜더 왕조 시대의 유물임을 확인했다.
발견된 금화 중 63점과 은화 1점은 헨리 8세의 두 왕비인 아라곤의 캐서린과 제인 시모어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나머지 6점의 금화는 앞서 보물로 지정된 자리에서 추가로 발견됐으며, 대영박물관 보물 등록관은 봉쇄 기간 동안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새로운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보물은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 인수가 불가능해지자 부부에게 반환된 후 경매에 출품됐다.
경매를 진행한 데이비드 게스트는 이 금화들이 당시 약 26파운드 5실링 5.5펜스의 가치를 지녔으며, 시골집 가격과 비교했을 때 매우 부유한 사람이 소유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보물을 발견한 가족이 놀라움과 기쁨에 휩싸였다고 전하며, 이들에게 특별한 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우연한 발견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보물을 세상에 드러내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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