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분기 실적 전망 상향 조정…증시 반등 청신호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2025년 1·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64조7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KB증권의 분석 결과이며, 지난해 4·4분기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18.58%에 달한다.
코스피 전체 시장의 예상 매출액은 689조5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당기순이익 역시 44조6567억원으로 11.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최근 호황을 맞은 조선 업종의 1·4분기 영업이익이 1조2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2.3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산 및 우주 관련주가 포함된 상사·자본재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9.80% 늘어난 4조1844억원으로 전망된다.
유틸리티(94.86%), 건강관리(74.62%), 미디어·교육(51.15%) 등의 업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높게 예상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도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12조1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종의 매출액 추정치는 같은 기간 12.01% 늘어난 97조2770억원이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지만 올해 1·4분기부터는 성장률이 10%대로 크게 떨어진다"라면서 "기계, 방산·우주, 화장품, 엔터, 바이오, 소프트웨어, 반도체 같은 시장보다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초 이후 2024년 4·4분기 실적 우량 업종 중심의 종목에 제한적인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수급은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또는 1·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전망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대차증권 조창민 연구원은 "1·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익 사이클의 개선 기대감이 동시에 확보되는 업종이 이달에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개된 공매도 영향에 대해선 “과거 공매도 금지 후 재개 조치가 시행됐던 사례를 살펴보면 이번 공매도 재개 이벤트 역시 증시 자체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이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