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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급락, 실적 호조에도 전망 악화 우려
경제

엔비디아 주가 급락, 실적 호조에도 전망 악화 우려

홍이슬 기자
입력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큰 화제였지만, 반면에 엔비디아 역시 양호한 실적을 내놓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번엔 엔비디아가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78%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고, 주당순익 또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93% 증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분기매출 가이던스 역시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이번 실적부터 차세대 '블랙웰' 칩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는데, 사측은 대규모 생산이 본격화되고 4분기 매출이 11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다음날 8% 이상 급락하면서 시총 3조 달러가 붕괴되었습니다. 이는 마진율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매출 증가율은 둔화되었고,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4분기 78%의 성장률은 다른 기업이라면 서프라이즈라고 말할 수 있지만 엔비디아에게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지난해 1분기까지 200% 넘는 성장세를 보여왔던 것과는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지난해 3분기 9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를 밑돌자 실망감이 커졌는데, 여기서 더 떨어지자 투심이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압박이 계속 커지고 있는 점이 엔비디아 주가에 지속적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예정대로 블랙웰 울트라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고 이를 동력 삼아 내년에 루빈까지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면, SK하이닉스에는 장기적으로 큰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사실상 엔비디아에 HBM3E를 독점 공급하고 있고,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TSMC와 함께 이룬 '3각 동맹'도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계획에 맞춰 이미 HBM 개발 속도를 높여온 것으로 전해졌고, 올해는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온 힘을 기울이기로 내부 방침도 맞췄습니다. 삼성전자는 조금 상황이 다른데, 올해 들어서야 HBM3E 8단 제품을 승인받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SK하이닉스와의 HBM 격차부터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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