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규점포 확대…“불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이마트 신규 점포 확대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대형마트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 회장은 오히려 공격적인 전략으로 정면 돌파할 의지를 보였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3개의 새로운 점포를 개점하며, 현재 155개(트레이더스 포함)에서 158개로 증가할 예정이다. 지난달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에 이어 상반기에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이, 하반기에는 트레이더스 구월점이 개점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까지는 매년 3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확보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신규 점포 대부분은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진행하고 경기 혼란 속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격적인 성장 전략은 정 회장의 “불황일수록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출발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효율적인 점포 운영 시스템 구축이 일단락되었다"며 "올해부터 외형 성장을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역시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에는 약 100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며, 특히 제주, 의암호 등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서만 운영하는 스페셜 스토어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한국만의 테마를 가진 ‘한국의 스타벅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진했던 이커머스, 건설 등은 올해 말까지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 이커머스 사업 부문의 경우 SSG닷컴과 CJ대한통운의 협업, 지마켓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 법인 설립 등이 정상화의 핵심 내용이다. 특히 알리바바와의 합작에 대해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다”며 “외부와의 적극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4월 대표를 교체하는 등 의사결정 체계 개선 노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편의점인 이마트24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노브랜드를 도입한 점포를 내년 4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성장 페달을 강하게 밟기 위해서는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며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