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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리 동결 후 추가 인하 시점 주목
경제

한국은행, 금리 동결 후 추가 인하 시점 주목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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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부동산 불안에 대한 우려로 7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경기 하강 우려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안정된 물가 흐름과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준금리의 인하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2차 추경에도 올해 성장률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며, 1차 추경과 2차 추경 효과를 더하더라도 0.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정부의 6·27 가계대출 방안에 대해 강도가 높다고 평가하며 주택 거래량이 감소할 경우 가계부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완화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평가하며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면 가계부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자간담회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평가하며 8월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 전망을 포함해 연내 최종 금리를 2.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4명으로 유지된 점을 고려해 8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정책 대응이 금융안정에서 경기대응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10월 인하설도 제기된다. 추경을 통한 경기 개선 기대감과 집값 및 가계부채 급등세 진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또한 한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8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지만, 금융안정과 미국과의 금리차를 고려하면 8월보다는 10월 인하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부 대출 규제와 추경 효과,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는 10월 금리 인하가 편한 선택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경기 부진 대응을 위한 8월 인하도 가능한 선택지라고 언급했다. 또한 연내 1회 인하 후 내년 초 추가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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