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동산 경매 시장 침체, 은퇴 후 건물주들에게 위기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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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매 시장에서 상가 건물의 가치가 급락하며, 은퇴 후 임대 수익을 기대했던 건물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지옥션의 자료에 따르면, 1월 서울에서 경매에 나온 상가 건물 258건 중 단 40건만이 낙찰되었습니다. 서울의 낙찰률은 15.5%, 경기도의 경우 낙찰가율이 48.1%로 감정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상가 시장의 침체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전체 소매 판매의 50.5%를 차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존재 이유가 희미해지고, 전통적인 상권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대학가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8%까지 치솟았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상가 시장의 침체는 건물주들의 경제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50~60대 은퇴 건물주들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10억 원 이상 채무자의 파산 신청 비율은 10.68%로 급증했고, 개인파산 신청자의 77.19%가 50대 이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변화로 인해 5060세대가 부동산 대신 배당 ETF 같은 금융자산에 투자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상가 투자는 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기 쉬우며, 공실 문제와 되팔기의 어려움 등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급변과 함께 은퇴 후의 삶도 새로운 전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지금, 노후 대비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입니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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