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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한경협 가입으로 '금융기업' 정체성 확고
경제

두나무, 한경협 가입으로 '금융기업' 정체성 확고

홍이슬 기자
입력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한국 재계의 꽃 '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에 가입했다. 이는 가상자산 사업이 제도권 편입 과정을 거치면서 전통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2018년 '박상기의 난' 당시에는 '사기'로 인식되기도 한 두나무가 단기간에 혁신기업으로 성장한 점은 주목받는다.

 

두나무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뉴스 요약 서비스 '뉴스메이트'로 사업을 시작했고, 카카오톡 연동 증권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스탁'을 개발·운영했다. 2017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출시하면서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코인 불장이던 2021년에는 매출 3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두나무는 총자산 규모 10조8000억원을 달성하며 '대기업'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업비트의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기업 람다 256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증권 정보 공유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도 운영 중이다. 업비트 원화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은 70% 이상에 달한다.

 

두나무는 한경협 가입을 통해 전통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사업 저변을 넓히려 한다.  가입 이후 두나무 관계자는 "전통 기업과 가상자산 기업 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한경협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두나무를 비롯해 카카오, KT, 네이버 등 46개 기업을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 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참석한 '제64회 한경협 정기총회'에서 류진 회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경협은 기업 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글로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낡고 과도한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첨단산업 육성법안은 국회에 표류 중이라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로서, 한경협 가입을 통해 '코인업자'에서 '금융기업'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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