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조국 혁신당 비대위원장 선출에 비판적 입장 표명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조국 전 대표의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대해 재벌 총수의 특별사면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비판하며, 조 전 대표의 당직 복귀 시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조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27일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한 점을 지적하며, 재벌 총수에게 적용되는 ‘동일인 지정’을 조 전 대표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전 대표가 당명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운 채 실질적 지배를 이어가려는 모습이 재벌 총수들이 법인을 통해 사익 편취를 막는 규제를 피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특히 조 위원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의 복귀를 원한다는 입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이는 증언자에 대한 3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 비위 사실을 드러낸 인물을 당직으로 달래려는 시도가 2차 피해를 확대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조 전 대표의 과거 저서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인용한 점을 언급하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벌 총수들이 특별사면으로 조기 석방되고 처벌의 실효성이 사라지는 것처럼, 조 전 대표 역시 같은 패턴을 반복하며 기득권의 민낯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전날 당무위원회를 통해 조국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서왕진 원내대표는 압도적 다수 찬성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조국혁신당은 조 위원장이 강미정 전 대변인의 복귀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피해자 측이 복당을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강 전 대변인이 원하는 당직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통해 당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강미정 전 대변인의 복귀를 통해 당내 화합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