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직후 100건 행정명령 예상…시장 변동성 커질 수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100건 내외의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을 앞두고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자극을 주어 지난주, 3대 지수(다우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가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트럼프 랠리에 따라 빅테크를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했는데, 엔비디아는 3.1% 올랐고 애플은 0.75%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은 틱톡 인수설에 2.39% 뛰었고, 테슬라도 3% 넘게 상승했으며 브로드컴은 3.5% 상승했다.
시장에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가 살아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것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무역 균형, 펜타닐, 틱톡 등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으며,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에 모두 좋은 통화였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전략적 소통 채널을 수립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기로 동의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미중 간 갈등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고, 대중 관세 압박도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경제 지표 개선세를 보여주는 다양한 데이터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2월 산업 생산은 0.9% 상승했고, 전망치인 0.3%보다 훨씬 높게 나왔으며 지난달 수치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되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은 8월 이후 가장 큰 폭인 0.6% 오르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어닝시즌은 순조롭게 시작했으며, S&P500 기업 중 9%가 지난주까지 4분기 실적을 보고했고 그중 79%가 월가 추정보다 높은 주당순이익을 내놓았다. 이는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5%보다 높은 수치이다.
국채수익률은 좋은 데이터가 나온 후 소폭 올랐고, 국제 유가는 트럼프 취임 시 러시아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 조처 완화 및 미국의 석유 생산 활성화 가능성이라는 기대감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행정명령 발표가 시작되면 주식시장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어 '트럼프 원맨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의하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