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 17년 만에 최고치 기록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 지수는 수도권 152, 지방 105.2로 나타나면서 두 지역 간 격차가 2008년 8월 이후 17여 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2017년 11월을 기준시점으로 실제 거래된 매매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 차이는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국면 당시 잠시 좁혀졌지만, 2023년부터 다시 커지는 추세다.
이처럼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확대된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은 꾸준한 인구 유입과 경제 활동의 중심지로서의 지위가 확고해, 주택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인해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도 지역별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도권에 대한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 노력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겼으며, 지방에 대한 규제 강화는 아파트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다. 이 외에도 교통망 확충, 교육 환경 개선 등 지역 개발 계획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가격 격차는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지역 간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을 균형 있게 관리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택 공급 확대, 세제 개편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