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주가조작 및 연관시키려면 집중수사

김건희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하여 전·현직 경영진 소환에 착수하고, 관련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다. 정창래 전 대표와 이일준 회장은 각각 내일(9일), 모레(10일)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응건 전 대표를 포함해 특검 측이 소환한 인물들은 2023년 5월 삼부토건 주가 급등 및 이후 부당이득 의혹과 관련된 핵심 관계자들이다.
특검은 주가조작의 발단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포럼 및 관련 MOU 체결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당시 유라시아경제인연합회 임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또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한 인물 위주로 수사를 진행하며, 조만간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에 대한 소환도 검토 중이다.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 가능성은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간의 연결 고리 확인 여부에 달려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발단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포럼이었다면, 김 여사 연루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관련 김 여사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씨의 ‘내일 삼부 체크’ 메시지에서 시작된다. 금융당국 조사에서 계좌 등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 김 여사와 이 씨는 당시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부토건과 이종호 씨의 관련성을 밝히는 데는 조성옥 전 회장 등의 진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변호인은 김 여사가 해당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외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압수물 분석과 계좌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명태균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 소환 일정 또한 조율 중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들이 가담하여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 계좌가 활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우리기술 시세조종 의혹도 함께 살피고 있다. 특검은 부당이득 규모가 50억 원 이상이어야 공소시효를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하여 조만간 소환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