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0kg 삼겹살 소비… 축협, '삼겹살 데이' 지정
지난해 국민 한 명이 평균 30kg의 돼지고기를 먹었다. 이는 전년(29.6 kg) 대비 1.4% 증가한 수치이다. 유통업계는 축산업협동조합(축협)이 지정한 '삼겹살 데이'를 맞아 일제히 삼겹살 할인 행사를 펼쳤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쿠팡, CU 등 온라인 플랫폼과 편의점까지 삼겹살 전쟁에 동참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닭고기, 소고기 소비량의 배 정도이며 쌀 소비량(55.8kg)의 절반 수준이다. 농경연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집에서 먹을 때 가장 선호하는 육류로 돼지고기를 꼽은 응답자가 63.2%였다. 이어 소고기(21.1%), 닭고기(14.7%), 오리고기(1.0%)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는 삼겹살로 60%가 응답했다.
축협은 양돈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매년 3월 3일을 '삼겹살 데이'로 지정했다. 이마트는 수입산 삼겹살·목심을 100g당 779원, 국내산 1등급 삼겹살·목심은 100g당 966원으로 판매했고 물량도 두 배로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2월 2일부터 12일까지 '홈플런' 행사를 진행하며 캐나다산 보먹돼 삼겹살·목심을 99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50% 할인하고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활용하여 살코기와 비계가 적정한 비율의 삼겹살을 판매한다. 쿠팡은 100여개 삼겹살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며 국내산 한돈 삼겹살은 행사 카드 결제 시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CU는 국내산 돼지고기 하이포크 삼겹살과·목살, 캐나다산 보리 삼겹살·목살 등을 100g당 2000~2800원에 판매한다.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작년과 비슷한 113만t 안팎으로 예상되며 도매가격은 ㎏당 5100∼5300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