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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정청래, 민주당 대표 경쟁 본격화…제3의 인물도 부상
정치

박찬대-정청래, 민주당 대표 경쟁 본격화…제3의 인물도 부상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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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협력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정청래 전 국회 법사위원장이 주요 경쟁자로 부상했다. 두 후보는 모두 친이재명계로 분류되지만, 리더십 스타일과 노선에서 차이를 보이며 당권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두 사람 외에 추가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한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23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정청래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을 돌며 당원과 주민을 만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에는 동일하지만, 대표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한 해석이 달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의원은 법사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강경하고 전투적인 리더십을 강조하는 반면, 박찬대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의 원내 운영 경험과 민주 정부 재창출 기반 마련 등 안정적인 리더십을 부각한다. 이러한 차이는 당내에서 두 후보에 대한 평가를 엇갈리게 만들고 있다.

 

최근 강성 지지층뿐 아니라 의원들 사이에서도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민주당은 하나가 되었을 때 가장 강하다”라며 내부 분열을 경계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정청래 의원 또한 박찬대 의원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경쟁을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여당의 집권 1기를 이끌게 되며, 임기는 내년 8월 1일까지다. 짧은 임기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시작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도 행사할 수 있어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 내달 15일 예비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지역별 순회 경선은 다음 달 19일 충청에서 시작하여 영남, 호남, 경기·인천,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구성된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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