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사령관, 한미 동맹 현대화 및 전작권 전환 조건 강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 동맹의 현대화와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하며, 북한의 위협 증가와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기존 합의된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아시아 역내 위기가 자체적으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 것은 위험하며, 주한미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술적 규모보다 다영역기동부대나 5세대 전투기 배치와 같은 전략적 능력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러 간 무기 거래를 통해 러시아 역시 한미 동맹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중러의 합동 해상훈련 또한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하고, 한국군의 역내 분쟁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대만 지원과는 별개로 한국이 북한을 상대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동맹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한미군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 포대의 중동 재배치는 전략적 유연성의 일환이며, 한 곳에 고정하는 것보다 군사적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브런슨 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 및 한미연합사령관으로서 패트리어트 포대 이동에 우려를 표했으나,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 미국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패트리어트 포대가 최신 장비를 갖추고 복귀할 것이며, 지난 6개월 동안 한반도에 배치된 5세대 전투기(F-35)가 공백을 메웠다고 언급했다.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기존 합의된 방향으로 추진한다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손쉬운 지름길을 택할 경우 한미 연합군의 준비태세를 위태롭게 할 수 있으며, 전작권 전환 조건을 변경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연합연습(UFS)의 일부 야외기동훈련(FTX)이 연기된 것에 대해 자연재해로 인한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이해하며, 연습 진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