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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8년 만에 최고치…설 연휴 고비 우려
사회

독감 환자 8년 만에 최고치…설 연휴 고비 우려

이준상 기자
입력
사진출처 질병관리청
사진출처 질병관리청

최근 기온이 크게 하락하면서 인플루엔자 A(H1N1), A(H3N2)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며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는 99.8명으로, 전주 대비 1.4배 증가했다. 이는 2016년(86.2명)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주를 넘어선 수치이다.

 

독감 환자 증가세가 심화되면서 병원 진료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소아과 병원은 오전 10시경 진료 대기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대기 인원이 40명을 넘어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병원 관계자가 설명했다. 같은 지역의 이비인후과 병원 역시 진료 접수를 위해 줄을 선 환자들과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로 혼잡했다.

 

독감 외에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 환자도 증가 추세다. RSV 감염증 입원환자는 최근 9주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주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역시 작년 8월 정점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4주간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온도차 등 여러 요인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높이고 질환의 중증도를 증가시킨다고 지적한다. 고위험자는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해야 하며, 모든 사람은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독감 유행이 고비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기간을 위해 지자체와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청장 역시 설 연휴 동안 가족과 안전하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미리 접종받으시기를 당부하며, 고위험군의 보호자와 자녀도 함께 접종을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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