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G7 회의 계기 다자 외교 데뷔…트럼프 회담 불발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가지며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의 신정부 출범을 알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라마포사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남아공 내 활동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신정부 출범을 축하하며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남아공 내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호주 알바니지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협력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하며 조만간 호주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호주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경제 협력과 방산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의지를 강조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의 헌신을 언급하며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리셉션 및 만찬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하여 각국 정상들과 친교를 다졌다. 김혜경 여사는 전통 한복을 입고 참석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1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과거사 문제를 관리하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증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양국 간 이견을 조정하고 선순환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귀국하면서 무산됐다. 대통령실은 추후 NATO 회의 등 다른 기회를 통해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