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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안철수 갈등 심화…'하남자' 논쟁으로 확산
정치

권성동-안철수 갈등 심화…'하남자' 논쟁으로 확산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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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갈등이 쇄신위원장직을 둘러싸고 격화되는 가운데, 권 의원이 안 의원을 '하남자 리더십'이라고 비판하며 논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에 맞서 지난해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홀로 본회의장을 지켰던 사진을 공개하며 맞섰다.

 

권 의원은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두고 내세운 주장에 대해 대통령 후보 단일화 추진 경위를 잘 알고 있으면서 '불공정', '반헌법' 등의 규정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을 틈타 당 대표 당선을 노리고 있으며, 동료 의원들을 희생양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안 의원이 의원실에서 전당대회 출마 의사가 없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 사이 한 전 대표를 폄훼하는 말을 듣고 '혁신위 철수 작전'을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의원이 인터뷰에서는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뒤에서는 권 의원과 권영세 의원을 지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 의원은 안 의원의 이러한 행태를 비판하며 "얼굴 보고는 하지 못 할 말을 뒤에서 하는 것,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냐"라고 질책했다. 그는 안 의원의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권 의원의 비판에 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남자?'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지난해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홀로 본회의장을 지켰던 사진을 게시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표결을 부결시킨 후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지만, 안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며 홀로 투표에 참여했다.

 

안 의원은 이 사진을 통해 자신의 소신 있는 행동을 부각하며 권 의원의 '하남자' 주장에 정면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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