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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레이스 막판 경쟁…정청래·박찬대 지지 확보 총력
정치

민주당 전대 레이스 막판 경쟁…정청래·박찬대 지지 확보 총력

최영민 기자
입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8·2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막판 지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내란 척결’을 강조하며 전투형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한편, 박찬대 후보는 민심을 믿고 청년층 지지 세몰이에 집중한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원들이 내란 척결을 위한 전투형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추석 전에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되었다는 뉴스를 들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청래 후보는 판세에 대해 “20여 개 안팎의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고 15%, 20% 정도의 격차로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며 영남·충청권 경선에서 25%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것을 근거로 “일반적인 여론조사보다 5% 이상 더 계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그는 박찬대 후보가 ‘후보가 수도권·호남에서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영남과 충청권이 다른 지역과 차단돼 있냐”며 “상식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는 추가적인 공개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전날과 같이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약한 것으로 보이는 대의원 등에게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승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찬대 후보는 당원대회 전날에도 인천지역 당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라디오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그는 특별한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정청래 후보와 달리 ‘청년위원회 정책 제안서 전달식’과 ‘전국 청년 릴레이 지지 선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청년층 지지 세몰이에 집중했다. 또한 2개의 라디오 전화인터뷰에 출연해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찬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ARS, 2번 박찬대로 꼭 부탁드린다”며 “여러분의 한 표가 모든 것을 완성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역전의 마지막 장면, 승리의 첫 장면, 여러분의 손으로 완성해 달라. 박찬대 2번 선택! 끝까지 듣고 종료. 진짜 박찬대의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당 대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합산해 선출된다.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는 지난 19~20일 진행됐으며, 호남권과 수도권·강원·제주 권리당원 투표는 폭우 피해로 인해 지난달 30일부터 경선일인 2일까지로 조정됐다. 두 후보는 남은 시간 동안 각자의 강점을 부각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며 막판 승리를 위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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