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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장남 댓글 인용 논란..."혐오는 없다"
정치

이준석, 이재명 장남 댓글 인용 논란..."혐오는 없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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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폭력적인 표현을 인용해 발언한 것에 대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인 이동호 씨가 과거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언급하며,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 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가족에게 대한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고 주장하며,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마땅히 확인해야 했고,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어떤 책임 의식을 가졌는지 또 확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호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나 무능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고 싶다.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나.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저는 굴복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이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공보단장은 이준석 후보의 주장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조 단장은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댓글이 실제로 이동호 씨가 작성한 것이라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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