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로 주주 이익 극대화 목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손재일은 '2025년 주주총회'에서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진행된 유상증자 방안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한 대규모 신속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추진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의 빠른 성장과 선수금이 부채로 반영되는 회계방식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31조4000억 원(2024년말 기준) 규모의 대규모 수주로 선수금이 급증한 영향이다. 구매 국가들은 한번 구매하면 장기간 유지보수를 진행하는 방산 제품 공급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며 재무 안정성을 중시해 입찰에서 신용평가 등급과 재무정보를 요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방산 거점 및 조선소 등에 3조6000억원을 투자하여 2035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 목표로 설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액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미래 가치 보호와 제고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유상증자는 과거 성공적이었다.
한화오션의 2022년 9월 인수 시점 주가는 2만4950원이었지만, 2조원대의 유상증자 발표 당시에는 3만5200원이었으며 24일 기준으로 7만3100원으로 108% 급증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인수한 지난 2월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63%, 26% 상승했다.
한화시스템도 2021년 3월 1조2000억 규모 유상증자 발표 당시 1만9000원에서 24일 종가 기준(3만6850원)으로 94% 이상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 자금 확보와 함께 주주 가치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