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 대통령 탄핵 각하 위해 헌재 앞서 "릴레이 시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 불투명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측에 힘을 실어주는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김기현과 나경원 의원,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당 의원 30여 명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내란 혐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므로, 헌재는 대통령에 대한 사기 탄핵을 신속히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소속 의원 108명 중 절반이 넘는 62명이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날에는 국민의힘 의원 82명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각하해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헌재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원들의 개별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당에서 별도의 지침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는 동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 또한,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친윤' 지도부의 입김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헌재는 변론 종결 이후 매일 평의를 열어 윤 대통령 사건을 검토 중이다. 과거 탄핵심판 선고 기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선고까지 최장 기간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는 선고 시점이 불투명하다. 중요 선고 기일은 당사자 절차 보장 및 언론사 형평성을 고려해 당사자에게 기일 통지 및 수신 확인 후 언론에 공지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윤 대통령 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과 별개로 개별적으로는 탄핵 인용을 전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