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트럼프 관세 폭격에 14% 감소

이달 중순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감소했습니다. 대표 수출 품목 10개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품목 모두 부진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관세 폭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승용차는 6.5%, 철강제품은 8.7% 감소했습니다. 양대 수출 시장 중 미국으로의 수출은 14.3%나 줄며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인 장상식은 "기업들은 이달 첫 번째 관세 부과 달에는 수출을 피하려는 영향이 있는 것 같아서 일부 수출이 앞당겨지거나 뒤로 미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수입 업체들도 수입량을 줄인 영향이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철강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례적으로 협력에 나섰습니다.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건설하기로 한 제철소에 포스코가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제철소 투자금 58억 달러 가운데 절반을 외부에서 충당해야 하는 현대제철과 미국의 관세를 피해 북미 생산 거점을 마련해야 하는 포스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습니다. 높은 관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