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공사장 화재… 6명 사망, 일용직 산재보험 가입 안 된 것으로 확인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14일 오전, 공사장 B동 1층 배관 절단 및 용접 작업 중 불티가 가연성 내장재에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와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고용노동부 등 전문가 29명은 합동감식 결과 화재 발화 원인이 배관 작업 중 발생한 불티임을 확인했습니다.
현장 근로자 진술에 따르면 B동 1층 인테리어 작업 도중 PT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또한 '지상 1층 바닥 배관 구멍으로 연기가 유입된 뒤 화재가 급격히 확산되었다'는 진술도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배관 용접 작업자 6명에 대한 조사와 함께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17일에는 사망자 전원에 대한 부검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반얀트리 신축공사를 맡은 원청기업 삼정건설은 일용직 근로자의 산재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유족은 "장례식장을 찾아온 원청기업 관계자들에게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산재보험 가입 여부'를 물었더니, 장례부터 치르고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화재사고와 관련해 전국 건설공사 현장 1000곳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단열재 등 마감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공사 현장이 점검 대상이며, 현장 순찰 및 화재위험 현장 지도를 통해 사고 사례와 화재 예방 중점 점검사항 등을 전파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