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 고공행진하며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3구와 마포·성동구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4주(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43% 상승하며 전 주(0.3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마포구와 성동구는 각각 0.99%, 0.98% 오르며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강남3구 역시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서울의 상승세는 전국적인 상승세로 이어졌다. 수도권은 0.16% 상승했고, 특히 서울의 영향으로 인천은 0.01%, 경기는 0.05%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0.03% 하락하며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상승세에 대해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 2013년 1월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값 통계 공인 기관으로 관련 업무를 이관 받은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0.76% 상승하며 자치구 기준 역대 최고 상승폭인 2013년 4월 5주차(0.76%)와 같았다.
강남3구 중 송파구는 0.88% 오르며 2018년 1월 3주(1.39%) 이후 약 7년 5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84%, 0.77% 오르며 2018년 1월 4주에 기록한 최대치에 근접했다.
지방은 0.03%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05% 하락했고, 8개도는 0.02% 하락했다. 세종은 0.04% 상승했다. 전북(0.08%), 충북(0.01%) 등은 상승했지만, 경북(-0.08%), 광주(-0.07%), 대구(-0.07%), 제주(-0.05%), 전남(-0.05%), 대전(-0.04%), 부산(-0.04%) 등은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71개로 감소했고, 보합 지역은 10개, 하락 지역은 97개로 증가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2% 상승했으며, 서울과 경기가 각각 0.09%, 0.03% 상승하며 수도권 전체적으로 0.04% 상승했다.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전셋값 상승에 대해 역세권과 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꾸준한 임차수요가 이어지고 일부 단지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01% 하락했으며, 세종이 0.13% 상승한 반면 대전(-0.10%), 제주(-0.04%), 충남(-0.04%), 강원(-0.04%),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