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추경 편성 지시…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하고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한 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대통령은 특히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우선 지원하는 추경을 강조하며, 효과가 확실한 핵심 사업 발굴을 주문했다. 또한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특별조사위원회의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 활동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대통령은 회의에서 최근 급등한 가공식품 가격을 언급하며 물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라면 한 개에 2천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질문하며 물가 문제가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다음 회의 전에라도 현황과 가능한 대책을 챙겨 보고하도록 당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 자리에서 추경의 기본 방향과 규모, 핵심 사업, 투자 방향, 고려 사항 등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여권에서는 ‘20조원+α’의 2차 추경을 예고하고 있지만, 현재 추경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 생활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하여, 신청 절차를 놓쳐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지원 대상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 지원은 참사가 발생한 2022년 10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이루어진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 규명 활동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의사를 조사 과정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주 재계 인사들을 만나 산업계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6단체와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