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테슬라 로보택시, 초기 운영 부진 속 이벤트
경제

테슬라 로보택시, 초기 운영 부진 속 이벤트

홍이슬 기자
입력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제한적인 구역에서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초기 운영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구글 웨이모와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일부 차량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 역주행, 과속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당국의 조사까지 받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안전성 검증과 신뢰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테슬라 로보택시는 모델Y 차량 10여 대를 통해 소수의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구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 반응은 엇갈리고 있으며, 특히 차량의 주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밤사이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일부 차량들이 경로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거나,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중앙선을 넘어 약 7초간 역주행하는 차량도 포착되면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이에 텍사스주 당국은 사실 확인에 나섰으며, 테슬라의 로보택시 운영 허가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는 테슬라에게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의 비교적 너그러운 규제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안전 문제로 인해 규제 강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구글 웨이모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웨이모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샌프란시스코, LA, 피닉스, 오스틴 등에서 1천5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웨이모는 29개의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하고 미리 제작된 정밀 지도를 활용하여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반면, 테슬라는 8개의 카메라만으로 실시간 도로 환경을 인식하고 고정밀 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주행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웨이모가 지도 데이터 수집이 어려운 지역으로 서비스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테슬라는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테슬라의 누적 주행 거리가 웨이모의 약 64배에 달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테슬라의 로보택시 완성도가 양 진영 간 경쟁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확장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안전성 확보가 선결 과제이다. 머스크는 도시별로 단계적으로 기술을 완성하고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초기 운영 부진과 안전 문제로 인해 당장의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심리적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스케일링 속도와 확장성을 핵심 변수로 꼽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홍이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