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서트홀, 아시아 음악 중심지 목표
클래식부산 예술감독 정명훈이 6월 20일 개관하는 부산 최초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을 아시아에서 가장 특별한 별로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를 부산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감독은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악단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를 지휘하여 개관 공연으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선보인다.
'합창'은 정 감독이 "10여년 전 북한 악단과 협연하려고 준비했을 만큼 세계인을 통합하기에 적합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APO는 6월 23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실내악 공연도 진행한다. 조성진 또한 같은 달 22일 리사이틀 공연에 나선다.
정 감독은 "한국에서 점점 음악이 발전하고 뛰어난 솔리스트가 나오지만, 오케스트라 수준은 세계 수준에 비해서 얕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APO의 연주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며 "6월 20일 연주를 들으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부산콘서트홀은 객석 2011석으로 비수도권 최대 규모이며 포도밭(빈야드) 스타일 공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이프오르간 및 최적의 음향 구현을 고려한 객석 의자, 앙상블 음향 반사판, 무대 하부 자동화 시스템 등 세세한 부분까지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성했다.
정 감독은 직접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음향적인 부분에서 미세한 조정은 있어도 특별히 고칠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공연장 음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산콘서트홀은 아시아 음악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잠재력을 지닌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