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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다시 증인석에…'메모' 진실공방 예고
정치

홍장원, 다시 증인석에…'메모' 진실공방 예고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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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핵심 쟁점이 되는 '홍장원 메모'를 두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다시 한번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메모 내용에 대한 윤 대통령 측과의 격렬한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출한 것이 바로 메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인을 포함한 14명의 명단이 적혀 있다. 홍 전 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듣고 받아 적은 뒤 보좌관과 논의해 메모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 메모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메모가 네 가지로 나뉘어 있다는 점, 전화하면서 받아 적고, 옮겨 쓰고, 다음날 보좌관이 다시 기억해 내 적은 것에 덧붙여 쓰기까지 했기에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메모를 처음 썼다는 장소도 홍 전 차장 진술과 달라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거들렀다. “제가 전화를 딱 받아보니까 홍장원 1차장 목소리가…. 딱 제가 보니까 벌써 술을 마셨어요."라고 증언하며 홍 전 차장의 진술에 의문을 제기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자신의 진술이 신빙성 없다는 지적에 "어떻게 다 정확히 기억하느냐" "조사를 해서라도 당시 상황을 규명하면 될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10차 기일에 홍 전 차장을 또 한번 증인으로 부른 가운데, 메모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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