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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아트센터 개관 앞두고 다채로운 공연 라인업 공개
문화/연예

GS아트센터 개관 앞두고 다채로운 공연 라인업 공개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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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새로운 공연장 GS아트센터가 4월에 개관한다. 기존 LG아트센터 역삼 자리를 새롭게 단장한 이 공간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GS아트센터는 '예술가들' 시리즈를 통해 매년 창작 활동을 이어온 2~3명의 예술가들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첫 번째로 남아프리카 출신 예술가 윌리엄 켄트리지는 시각예술, 영상, 공연을 넘나드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5월에 세 번에 걸쳐 공연 '시빌'(Sibyl)을 연출한다. 라이브 음악과 연극, 무용, 문학,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미래에 대한 동시대인의 불안과 공포를 표현하는 이 작품은 올리비에에서 2023년 오페라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같은 달에는 로더릭 콕스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과 영상이 어우러진 공연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을 선보인다.

 

GS아트센터는 스페인 현대무용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의 공연도 진행한다. 그는 무용과 연극,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독특하고 초현실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그는 스페인 민속예술 플라멩코에 대한 경외를 표현하는 사진과 무용이 결합된 '아파나도르'(Afanador), 인간의 감정을 기술의 발전이 억누르는 풍경을 표현한 '파시오나리아'(Pasionaria·열정의 꽃), 중세 의식 카니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죽음의 무도: 내일은 물음이다'를 공연한다.

 

4월 개관 공연으로 세계적인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가 13년 만에 한국무대로 돌아온다. 서희, 안주원, 박선미, 한성우 등 한국인 무용수를 포함한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이 공연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발레단과 서울재즈페스티벌과의 협력 공연도 올해 무대에 오른다.

 

대관 작품으로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내한 공연을 7월 말에 선보인다. 인형극을 조화시킨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는 11월에 상연된다.

 

GS아트센터는 관객에게 경험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320억원을 투입해 재단장했다. 객석은 LG아트센터 역삼보다 100여석 늘린 1천200여석을 확보했고, 공연장 로비에는 미디어월(media wall·미디어가 설치된 벽면)을 만들고 카페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관객들을 위한 멤버십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GS아트센터는 4월 24일 문을 연다.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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