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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국힘 전당대회 경선 돌입
정치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국힘 전당대회 경선 돌입

최영민 기자
입력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가 결정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1강으로 부상하고, 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가 뒤를 쫓는 구도가 형성됐다. 김문수 후보는 결선 없이 당 대표를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반면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는 결선을 통해 승리를 노리며,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차별화된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김문수 후보 측은 지난 대선 기간 쌓인 '청렴'과 '정직' 이미지를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들과 소통하고,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적 대립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결집할 예정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1위 후보가 예상 외의 득표율을 기록했듯이, 막판에 지지자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동혁 후보는 '새 얼굴'을 강조하며 기존 정치인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지방선거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하며, 특히 당의 강점 지역인 영남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지방선거를 어떤 당 대표가 어떤 얼굴로 이끌 것이냐에 대해 제가 가장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미래 지향적인 리더십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탄핵찬성파로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안 후보는 당의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김문수, 장동혁 후보와는 다른 노선을 분명히 할 예정이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나아가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사람이 한 줌 유튜버에 머리를 조아리고,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경태 후보 또한 안 후보와 마찬가지로 탄핵찬성파로서 당내 인적 청산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은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 민주당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조경태 말고는 없다"고 강조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조 후보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친한계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탄핵찬성파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조경태 후보는 예비 경선 당시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의하기도 했다. 탄핵찬성파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김문수 후보에게 강력한 도전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탄핵찬성파 후보들의 전략적 선택이 전당대회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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