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 내부 갈등 노출하며 김문수·장동혁 후보 격돌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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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결선에서 김문수, 장동혁 두 후보가 당내 통합과 방향성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며 경쟁했다. 장동혁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차별점을 부각하며 당내 통합 방식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다. 김문수 후보 또한 장동혁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권과의 싸움에서 누가 더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통합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내 분열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밖에는 50명의 적이 있지만, 안에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고 그 조직을 망가뜨리기 쉽다”고 언급하며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을 경계했다.

 

김문수 후보도 장동혁 후보에게 맞서 자신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흩어진 찬탄 반탄, 누가 통합할 수 있느냐, 누가 이재명과 정청래와 맞서 이길 수 있느냐에서 장동혁 후보와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정권과의 싸움에서 자신이 더 효과적인 리더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동훈 전 대표를 당의 자산으로 평가하며 그의 역할을 중시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두 후보 간의 시각 차이는 한동훈 전 대표와 찬탄파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도 드러났다. 장동혁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와 결단을 통해 당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를 당의 자산으로 평가하며 그의 역할을 중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당대표 결선을 비판하며 새 지도부가 반탄파로 채워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몰락을 예견했다.

 

결선 투표율은 저녁 6시 기준 44.9%로 본경선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밤 10시까지 투표를 마무리하고 내일 오전 새 당 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내 갈등과 노선 차이가 드러나는 동시에 이재명 정권과의 싸움에서 누가 더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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