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마지막 길, 전 아내 윰댕 함께하며 지킨 마지막 순간

유튜버 대도서관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전 아내 윰댕이 상주로 이름을 올려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했지만 2023년 이혼했다. 이혼 후에도 친구처럼 지내겠다는 약속을 지킨 윰댕은 전 남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윰댕은 인기 유튜버로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방송을 시작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과 꾸준히 교감해 왔다.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1세대 여성 크리에이터라는 점에서 대도서관과 함께 ‘크리에이터 부부’로 불리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대도서관은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범죄 혐의점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대도서관은 2002년 세이클럽 뮤직자키로 방송을 시작해 아프리카TV와 다음 TV팟을 거쳐 2016년 유튜브에 정착했다.
그는 단순히 게임 화면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욕설 없는 ‘클린 방송’을 내세우며 시청자와의 건전한 소통으로 차별화된 채널을 구축했다. 이는 그가 ‘모범적인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불린 이유였다. 그는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후배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강연과 저서 활동을 이어가며 1인 미디어 산업의 토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2018년 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인터넷 방송인의 삶을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대도서관은 “인터넷 방송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인물이었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기획력으로 방송을 이어가며, 오늘날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냈다.
팬들과 동료들은 “대도서관이 남긴 성실함과 진정성은 인터넷 방송 역사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대도서관은 말했다.** “인터넷 방송도 직업이 될 수 있다.” 그는 방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