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코카인 720kg 적발

부산 세관과 검찰은 미국 마약단속국으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아 그제(10일) 부산신항에 접안하던 몰타 국적의 9만 6천 톤급 화물선을 단속했습니다.

해당 화물선에 실린 컨테이너에서는 시가 3,6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720kg이 발견됐으며, 이는 부산항에서 적발된 마약류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적발된 코카인은 2천3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되며, 해당 화물선은 에콰도르에서 출발해 일본과 한국, 중국을 거쳐 다시 에콰도르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 세관과 검찰은 마약류가 언제 화물선에 실렸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하역할 예정이었는지 선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부산항에서는 지난해 1월, 수면 아래에 있는 선박 '해수 유입구'에서 방수 포장이 된 코카인 100kg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4월에는 미국에서 온 화물선의 냉동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33kg이 벽돌 모양 상자에 숨겨져 있는 것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이번에 적발된 대량의 코카인 밀반입 경로와 배후 세력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