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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윤 전 대통령 체포 또 불발…수사 난항
사회

김건희 특검, 윤 전 대통령 체포 또 불발…수사 난항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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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는 데 다시 실패했다. 특검팀은 7일 서울구치소에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와 부상 우려로 인해 중단했다. 이는 지난 1일 첫 번째 체포 시도 불발 이후 엿새 만에 일어난 일이다.

 

지난 첫 번째 시도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완강하게 저항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이 이날까지인 만큼 특검팀은 체포영장 재발부 또는 대면 조사 없이 재판에 넘길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으로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힘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 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소환 요구에 연이틀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같은 달 31일 법원은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대면 조사 없이 곧바로 재판에 넘길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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