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 이더리움 급등세 지속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5.08% 오른 2천34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상승률(2.27%)이나 한국에서 매매가 활발한 엑스알피(리플)의 상승률(5.94%)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이더리움은 전날에도 10% 이상 치솟아 2천 달러선을 돌파했고, 이번에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중 2천500달러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일주일 전 1천800달러대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30% 이상 뛰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2021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의 급등세는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로 인한 낙관론이 작용했다. 미국과 영국이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면서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이번 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글로벌 경제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또한, 이더리움은 최근 '펙트라'라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수수료 인하와 네트워크 효율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도 1월 이후 10만달러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석 달여만에 10만 달러선을 돌파하더니 이날 10만3천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BRN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발랑탱 푸르니에는 “모멘텀이 강해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가격 상승과 향후 정책적 지원은 (가상화폐에 대한) 새로운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