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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결제 서비스 전면 중단
경제

발란,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결제 서비스 전면 중단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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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최근 판매대금 정산 지연 논란으로 휩싸이다. 이에 발란은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 및 결제가 모두 중단되었다. 발란은 모든 결제수단 이용이 불가능하며,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 이용 가능하도록 조치 중이라고 안내했다. 현재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보이며, 발란의 자체 결제서비스인 발란페이 또한 사용할 수 없다.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에 대한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물의를 빚었다. 발란은 정산 시스템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정산이 중단되었다고 해명하며, 시스템 복구 및 지연 이자 지급 약속을 했으나 이행하지 못했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지난 28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주 중 입점사를 직접 만나 경위와 계획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발란은 설립 이후 계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누적 영업손실액은 724억원에 달한다. 발란은  2023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지난해 역시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유통업계에서는 발란이 제2의 '티메프'가 되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하고 있다.

 

발란은 과거 한때 기업가치 3000억원까지 인정받으며 국내 대표 명품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판매 부진과 고객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 기업가치는 300억원대에 그친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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