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필리핀 시장 공략으로 '참이슬' 글로벌화 도모

하이트진로가 필리핀에서 '진로(참이슬)'를 대표주자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7년 전 설립된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소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 중 하나로, 5.6%의 GDP 성장률과 안정적인 내수를 기반으로 주류 시장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유통사와 제휴하여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 '참이슬'과 '진로'를 판매하며 소비층을 확대해왔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소주 수출은 지난 7년간 약 3.5배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재외동포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 소비층이 현지인으로 전환되는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리핀은 '진로의 대중화'가 가장 모범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라며 "현지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전략으로 '진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에 '진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필리핀은 1인당 알코올 소비량도 높아 주류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하이트진로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현지 최대 유통사인 PWS(Premier Wine&Spirits, Inc.)와 SM그룹 등과 제휴하며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해왔다. 특히 필리핀 음식과의 페어링 콘텐츠 개발, K-팝 콘서트 후원, 디지털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장은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성숙한 주류 시장 중 하나로 하이트진로의 다양한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필리핀 법인이 전 세계 '진로의 대중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전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