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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영국 방문
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영국 방문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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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영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와 면담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하려 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대신 이재용 부회장은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1984년 영국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영국에 진출한 뒤 영국 왕실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5년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직접 맡았으며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누르기도 했다. 여왕이 외국 기업 행사에서 공식 연설을 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006년에는 삼성전자가 영국 왕실 TV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현재는 TV와 냉장고뿐 아니라 세탁기·식기세척기·에어드레서 등 생활가전제품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에서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인증인 '퀸 로열 워런트(Queen Royal Warrant)'를 받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과 미국에서 만나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들린다.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유엔 사무총장 면담은 물론 주요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후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 지원을 위한 각종 경제 행사에도 참석한다. 재계에선 두 총수가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경제 행사에 동행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전에 광복절 특별복권 후 추석 연휴 기간 멕시코와 파나마를 방문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8일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으며, 13일에는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5~16일 마츠모토 마사요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국제박람회기구(BIE) 주요 인사들과 도쿄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중 마츠모토 부위원장은 스미토모 전기공업 겸 간사이경제연합회 회장으로 엑스포 유치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이 낮을 때 기업인들을 이끌며 엑스포가 국가 과제로 거듭날 수 있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최 회장은 "오사카 엑스포는 지방정부 주도로 시작해 초기 유치 추진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반면 한국은 초기부터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고 특히 대기업들이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본 BIE 주무부처 주요 인사들도 만나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인류의 보편적인 과제들이 이어지는 엑스포가 돼야 한다"며 "양국 기업간 핵심산업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대 대기업 총수들이 세계를 누비며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부산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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