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도주 55일 만에 구속영장 재청구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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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 중인 특검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기훈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하여 55일 만에 체포되었으며, 특검팀은 그의 도피 생활을 도운 조력자 8명에 대한 수사도 병행 중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진술을 확보하고 도피를 도운 자들의 혐의를 밝혀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의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었으며, 도주 기간 동안 경기도 가평, 목포, 울진, 충남, 하동 등 펜션을 전전하며 도피를 이어갔다. 그는 8월 초부터 목포 소재 원룸 형태 빌라에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머물렀으며, 택배를 찾으러 나온 순간 체포되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휴대전화 5대, 데이터에그 8대, 데이터 전용 유심 7개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체포한 후 소환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했다. 또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도피 생활을 도운 주요 조력자 8명을 특정하고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린 후 수사에 착수했다. 이 조력자들은 이 부회장과 가족관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검팀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도피를 도운 자들의 죄상을 밝혀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의 공범인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는 이미 구속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으며, 또 다른 공범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은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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