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석방 시작…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수감자 버스 탑승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년간 억류 중이던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을 시작하며 7명을 먼저 풀고, 이스라엘은 이에 맞춰 팔레스타인 수감자 1966명을 버스에 태워 석방을 준비했다. 하마스는 가자시티에서 적십자를 통해 7명의 인질을 인도했고, 이들은 건강검진 후 가족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석방된 인질은 갈리 버먼, 지브 버먼, 마탄 앙그레스트, 알로 오헬, 옴리 미란, 에이탄 모르, 가이 길보아-달랄이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인질들이 적십자 관할 하에 이동 중이며, 추가적인 인질 수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군부대의 철저한 준비에 감사를 표하며 대비 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억류된 모든 인질의 귀환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 임무를 단호하고 끈기 있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서는 석방 관련 뉴스를 지켜보던 수많은 군중들이 7명의 인질 석방 소식에 환호했다. 6만 5000여 명의 군중이 모인 광장에는 기쁨과 안도의 함성이 가득했다. 옴리 미란의 아버지 다니 미란은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인질 석방 장면을 지켜봤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질 석방 장면을 지켜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인질 가족을 만나고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가자지구에는 2년 전 끌려간 251명 중 생존 인질 20명과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 등 총 48명이 남아있다. 하마스가 인질들을 전원 석방하면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예정이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휴전 및 인질-수감자 교환 합의를 준수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합의 이행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석방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진행되며, 남은 13명의 인질이 모두 석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