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0.8% 예상…미 관세 인하에도 1% 넘지 못할 전망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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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0년 8월 그해 전망치를 -0.2%에서 -1.3%로 낮춘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0.7%p 이상의 큰 조정을 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하며, 건설투자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1.1%, 설비 투자 증가율은 1.8%로 각각 전망했으며, 건설투자는 -2.8%에서 -6.1%로 크게 하향 조정되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재점화나 상호관세 인상 시나리오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미 관세 수준 변화에 따라 성장률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대미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더라도 올해 성장률은 1%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유지했으며, 내년에는 기존 예측치인 1.9%에서 0.1%p 하향 조정하여 1.8%로 예상되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향후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 근방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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