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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홍 지속…혁신위 vs 쇄신안, 김용태·송언석 입장차 뚜렷
정치

국민의힘 내홍 지속…혁신위 vs 쇄신안, 김용태·송언석 입장차 뚜렷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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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당 쇄신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조기 전당대회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쇄신안을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를 통해 쇄신 방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송 원내대표의 혁신위 구성 계획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의 혁신 의지는 존중하지만, 당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위를 통해 개혁을 공전시키는 것은 시민들에게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70만 명의 당원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 여론조사는 정당성 있는 당론을 다질 수 있는 데이터라고 강조하며, 원내대표가 이를 거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혁신안을 계승하고 확장하기 위해 혁신위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혁신위 출범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동의했으며, 최대한 빠르게 구성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조기 전당대회 역시 원내대표 선거 당시 확인한 의원들의 총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정치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필요하다면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직접 결정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송 원내대표의 혁신위 카드에 무게를 두는 양상이다. 특히 친한 계는 8월 전대를 전제로 혁신위 신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가 김 위원장의 혁신안을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조배숙 의원 역시 혁신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나경원 의원은 김 위원장을 겨냥해 김문수 전 후보 지명이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개혁안의 형식도 비민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당내 갈등 속에서 국민의힘은 쇄신안을 놓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당의 미래를 위한 방향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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