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장원준 전 대표 검찰 고발에 1만원 '붕괴'
신풍제약이 오너인 장원준 전 대표의 검찰 고발 소식으로 인해 17일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8.68% 내린 936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강보합권을 이어가다가 오후 1시 이후 매도세가 급격히 몰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결과입니다.
신풍제약의 약세는 설립자인 장용택 신풍제약 명예회장의 아들인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가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주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장 전 대표와 신풍제약 지주사인 송암사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증선위에 따르면 신풍제약 최대주주인 송암사(31.62%)를 통해 신풍제약을 지배하고 있는 장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4월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을 블록딜 형태로 대량 매도했습니다. 당시 신풍제약은 임상을 진행하던 코로나19 치료제가 2상 임상에서 시험 주평가지표의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증선위는 장 전 대표가 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해 약 369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2월 600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수혜로 같은 해 9월 최고 25만원까지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는 2년간 1만원과 2만원대를 횡보했으나, 약 4년 만에 1만원대 밑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