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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값, 세계 주요 도시 중 4위…소득은 30위
경제

서울집값, 세계 주요 도시 중 4위…소득은 30위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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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세계 주요 도시 중 4위를 기록했으며, 높은 집값에 비해 소득 수준은 30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세계 물가 지도 2025’ 조사 결과, 서울의 1㎡당 아파트 가격은 2만2875달러로 런던(2만953달러)과 뉴욕(1만8532달러)보다 높았다. 1위는 홍콩(2만5946달러), 2위는 스위스 취리히(2만3938달러), 3위는 싱가포르(2만2955달러)로 집계됐다.

 

월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방 3개 아파트 월세는 2610달러로 37위를 기록했으며, 뉴욕(8388달러)이나 도쿄(2672달러)보다 낮았다. 원룸 월세 역시 서울이 969달러(48위)로, 1위 뉴욕(4143달러)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울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소득 대비 154%로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높다. 서울보다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높은 도시들은 대부분 소득 순위 45위권 밖으로, 중산층의 주거 부담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서울 시민의 월평균 소득은 3278달러로,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30위를 기록했다. 1위는 스위스 제네바(7984달러), 2위는 취리히(7788달러), 3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7092달러)였다.

 

서울의 삶의 질 지표는 종합 점수 34위에 그쳤다. 의료(2위)와 안전(9위), 구매력(23위권)은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기후(52위), 생활비(46위), 통근 시간(40위) 등은 중하위권이었다. 식료품 가격은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비싼 편이며, 스위스 제네바, 취리히, 샌프란시스코, 뉴욕, LA 등이 서울보다 식료품 가격이 높았다.

 

성인 피트니스클럽 월 이용권(58달러, 26위), 국산 맥주 1병(2.41달러, 28위), 대중교통 월 이용권(47달러, 38위), 휘발유 1리터(1.22달러, 40위), 영화관 1석(11.1달러, 42위), 택시비(7.2달러, 48위) 등은 중위권 수준을 보였다. 반면 스마트폰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으로, 한국에서 아이폰 16프로(128GB)는 1063달러로 조사 대상 41개국 중 가장 낮았으며, 미국(1079달러)보다도 저렴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러한 가격 차이가 삼성과의 경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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