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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치솟는 물가…배추·수박·수산물 가격 급등
경제

폭염에 치솟는 물가…배추·수박·수산물 가격 급등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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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수박과 배추는 일주일 새 20% 넘게 올랐고, 광어와 우럭 등 수산물 또한 40% 이상 가격이 치솟았다. 닭고기 역시 육계 폐사와 더위 집중으로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

 

수박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평균 2만 9115원으로 3만원에 육박하며, 1년 전보다 36.5%, 평년 가격보다 38.5% 높다. 특히 불과 일주일 전보다 22.5% 급등하는 등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일조량 감소와 무더위로 인한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깻잎 가격 또한 100g당 2648원으로 1년 전보다 14.4% 상승했고, 평년 가격보다 24.6% 비싸다. 배추와 무 가격 역시 각각 4309원, 2313원으로 일주일 사이에 27.4%, 15.9% 상승했다.

 

축산물 중 계란 가격은 특란 1판(30개) 기준 평균 7162원으로 1년 전보다 5.9% 올랐다. 닭고기는 육계 폐사와 여름철 삼복 더위 집중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소매 가격은 1㎏당 607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 상승했다.

 

폭염은 수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럭과 광어의 도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41.8% 상승했고, 1㎏당 도매 가격은 우럭 1만 6125원, 광어는 1만 9300원으로 잠정 집계된다. 7월 우럭 출하량 감소 예상으로 이달과 다음 달 우럭 도매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17.0%, 19.5% 오를 전망이다.

 

고등어 소비자가격은 한 마리에 4778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0.2% 비싸고, 오징어(원양 냉동)는 1년 전보다 13% 상승한 4787원이다. 정부는 농작물 병충해 예방과 영양제 보강, 냉방 시설 등 생육 관리 강화에 지원을 집중하고, 정부 비축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배추 정부 가용 물량 3만 5500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수입 대체 품목에는 관세를 없애는 할당관세도 지속 적용할 계획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4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여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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