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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수사팀 구성… 임성근 전 사단장 소환 조사
사회

채상병 특검, 수사팀 구성… 임성근 전 사단장 소환 조사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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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은 8개 수사대상 사건별로 수사를 전담할 4개 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채상병 특검 수사대상 사건이 다른 특검과 다르게 큰 줄기로 한 사건이지만 인력 분업이 필요해 팀을 나눴다고 밝혔다. 수사 1팀은 채상병 사망과 동료 해병대원 상해 사건 등 업무상 과실치사(상) 사건 수사를, 2팀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구명로비 의혹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직권남용 등 불법행위를 수사한다.

 

수사 3팀은 채상병 특검의 주요 수사대상인 ‘VIP 격노설’ 등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의 은폐, 무마, 회유, 사건 조작 등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의혹 수사를 담당한다. 수사 4팀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항명 혐의 항소사건 공소 유지를 담당한다. 수사 1·2팀은 대구지검 김성원 부장검사가 총괄하며, 수사 3팀은 수원지검 천대원 부장검사가 지휘한다.

 

박정훈 대령의 해병대 수사단 직속 부하였던 박세진 중령은 공수처 박상현 부부장검사와 함께 수사 3팀에서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한다. 강일구 서울경찰청 안보수사2과장 총경은 2팀에서 구명로비 의혹 수사를, 신강재 군법무관 중령은 4팀에서 박정훈 대령의 항소심 공소 유지를 담당한다. 특검은 박 대령의 항명 혐의 항소심에 대한 항소 취하를 검토 중이다.

 

채상병 특검은 수사개시일인 이날 오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여 조사한다. 채상병의 부대장이었던 임 전 사단장은 무리한 수색 지시로 채상병 사망 사고를 불러일으켰다는 혐의와 함께 김건희 여사를 통한 불법 구명로비 의혹을 받는다. 정 특검보는 2023년에 채상병이 사망하게 된 과정부터 수사외압 정황에 이르기까지 임성근 전 사단장이 모든 사건의 핵심 당사자라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첫 번째 대상으로 소환되었으며 조사는 오늘 하루에 마무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 조사는 대구지검 임상규 검사가 맡을 예정이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뿐 아니라 구명로비 의혹 관련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출석하며 많은 언론의 허위 사실 또는 관련성 없는 사실 보도로 가려진 진실이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이번 소환조사의 자리가 특검팀이 일부 언론과 이를 이용한 이들이 만들어낸 거짓의 장막을 찢고 향후 수사의 정확한 방향을 잡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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